
롯데장학재단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2회 신격호샤롯데슬롯무료 시상식을 개최하고, 치열한 경쟁을 뚫은 작가 9명에게 총 9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시·소설·수필 3개 부문에서 선정된 대상 수상자는 여성민 시인의 시집 '이별의 수비수들'(시 부문), 장은진 작가의 장편소설 '부끄러움의 시대'(소설 부문), 송명화 작가의 산문집 '나무의 응시, 풀의 주름'(수필 부문)이다. 이번 슬롯무료은 3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한국 문학계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대상 수상자들은 각각 2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최우수상 수상자 6명에게도 각 500만 원이 전달됐다.
여성민 시인의 '이별의 수비수들'은 이별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언어를 통해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독특한 미학적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은진 작가의 '부끄러움의 시대'는 평생 슬롯무료 일꾼으로 살아온 부모의 묵묵한 생애와 젊은 수제 우산 장인의 분투를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감싸 안은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송명화 작가의 '나무의 응시, 풀의 주름'은 자연과 생명, 환경 문제에 천착하여 힐링의 주제를 생태적 상상력으로 형상화하며 독자를 치유의 세계로 이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과 김홍정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수상자 9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나태주 자문위원장도 축하 영상을 보내 자리를 빛냈다.
장혜선 이사장은 "올해 3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며, 공모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특히 작년과 달리 젊은 작가들의 두드러진 활약이 돋보였다."며 "이들이 보여준 성과는 이 슬롯무료을 제정한 취지와도 맞닿아 있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신격호샤롯데슬롯무료은 문학을 사랑하셨던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어려워지는 한국 문학의 현실 속에서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다음 세대까지 우리 문학이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겨 있다."며 슬롯무료 개최의 의미를 전했다.
나태주 자문위원장은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이 있다."며 "신격호샤롯데슬롯무료은 지금도 충분히 창대하지만,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해 2회로 그치지 않고 3회, 4회로 이어져 더욱 확대되고 번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상식에서는 롯데장학재단의 예술가 자립 지원사업 장학생인 김준서 테너의 축하 공연과 수상자들의 사인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편, 수상작은 작품집으로 엮어 비매품으로 출간되며,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롯데재단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작품집 증정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