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게임 방법 [Dining Issue]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과 지속 가능한 미래

아시아 미식 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대규모 미식축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Asia’s 50 Best Restaurants,이하 A50BR)’ 어워드가 지난 3월 2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서울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2년 연속 서울에서 개최되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2025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미식문화의 장

A50BR의 닷새간 여정은 3월 23일 세빛섬에서 개최된 ‘서울미식 팝업(Seoul Table: Discover the taste of Seoul)’으로 막을 올렸다. 서울시가 주관한 이 행사는 ‘서울미식 100선’에 선정된 최현석 슬롯 머신 게임 방법와 강민구 슬롯 머신 게임 방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슬롯 머신 게임 방법들이 한정 메뉴와 전통주 칵테일을 선뵈는 자리였다. 예약 개시 3초 만에 300석이 완판되며, 글로벌 미식 문화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3월 24일에는 같은 세빛섬 내 빌라 드 노체에서 ‘밋 더 슬롯 머신 게임 방법(Meet the Chefs)’ 세션이 진행됐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이 세션에는 윌리엄 드루(William Drew) 50 Best 콘텐츠 디렉터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4팀의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참석했다. 홍콩 ‘모노(Mono, 2025 A50BR 24위)’의 리카르도 샤네톤(Ricardo Chaneton) 슬롯 머신 게임 방법, 마카오 ‘슬롯 머신 게임 방법 탐스 시즌스(Chef Tam's Seasons, A50BR 9위)’의 탐 쿽 펑(Tam Kwok Fung) 슬롯 머신 게임 방법, 뭄바이 ‘아메리카노(Americano, 2024 A50BR 71위)’의 알렉스 산체스(Alex Sanchez)와 말리예카 왓사(Mallyeka Watsa) 슬롯 머신 게임 방법, 그리고 페낭 ‘오 자르댕(Au Jardin, 2025 A50BR 100위)’의 수 킴 혹(Su Kim Hock)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참여해 아시아 미식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윌리엄 드루 디렉터는 “50 Best 리스트는 특정 유형의 파인다이닝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훌륭한 레스토랑을 포괄하는 것”이라며, “좋은 레스토랑의 기준은 격식 있는 서비스나 값비싼 재료뿐만 아니라, 전통 요리부터 현대적인 스트리트 푸드까지 다양한 요소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전반적인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센터에서 ‘#50BestTalks’가 개최됐다. #50BestTalks는 2014년부터 운영된 50 Best의 주요 콘텐츠로, 요식업계의 가장 트렌디한 주제들을 다루는 리더십 포럼이다. 50 Best의 레이첼 홉(Rachel Hogg) 비디오 콘텐츠 에디터는 “거리의 음식점부터 파인다이닝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의 풍미가 전 세계 주방과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리적 경계를 넘어 글로벌 요리 현상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포럼의 의의에 대해 “아시아 음식과 음료의 지속적인 부상에 기여한 문화적, 경제적, 요리적 요인들을 탐구하고, 이러한 확장에 따른 도전과 기회도 함께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아시아의 물결(The Asian Wave)’이라는 주제 아래, 홍콩 ‘윙(Wing, 2025 A50BR 3위)’의 비키 쳉(Vicky Cheng)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진정성 대 적응: 새로운 입맛에 맞추기”를, 방콕 ‘포통(Potong, 2025 A50BR 13위)’의 피차야 ‘팸’ 순토르니아나키(Pichaya ‘Pam’ Soontornyanakij)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음식 미세 기후”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서울 ‘파브리 키친(Fabri Kitchen)’의 파브리치오 페라리(Fabrizio Ferrari)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요리의 현실”을, 뉴욕 ‘나은 호스피탈리티(Na:eun Hospitality)’의 엘리아 박(Ellia Park) 대표가 “뉴욕시의 새로운 한식”을, 홍콩 ‘코아(Coa, 2024 A50BB 4위)’의 제이 칸(Jay Khan)이 “아시아 요리 칵테일과 지속 가능성”을 다뤘다.

3월 25일에는 두 가지 주요 행사가 진행됐다. 먼저 정식당에서 열린 산펠레그리노 영 슬롯 머신 게임 방법 아카데미(S.Pellegrino Young Chef Academy, 이하 SPYCA) 2024-25 미디어 런치에서는 호스트인 임정식 슬롯 머신 게임 방법(SPYCA 2016 심사위원)를 비롯, 아시아 지역 결선 우승자인 홍콩 ‘벨론(Belon)’의 아디 퍼거슨(Ardy Ferguson) 슬롯 머신 게임 방법를 포함 10명의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특별한 코스 요리를 선뵀다. 결선 진출자로는 싱가포르 ‘라비린스(Labyrinth, A50BR 37위)’의 윌리엄 이(William Yee) 슬롯 머신 게임 방법와 안다즈 서울 강남의 김재호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심사위원으로는 싱가포르 ‘롤라(Lolla)’의 조한 시(Johanne Siy) 슬롯 머신 게임 방법와 대만 ‘무메(Mume, A50BR 52위)’의 리치 린(Richie Lin)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멘토로는 라비린스 LG 한(LG Han)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함께했다.

산펠레그리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디렉터 로베르토 카로니(Roberto Caroni)는 현장에서 “산펠레그리노와 아쿠아파나를 통해 젊은 셰프들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단순히 ‘미네랄 워터’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미식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SPYCA를 통해 젊은 셰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고, 전 세계 영 셰프 아카데미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발전하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이런 행사들이 계속해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 강조했다.

같은 날 저녁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전 세계로 생중계된 이 시상식에는 1000여 명의 업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콕 ‘가간(Gaggan)’이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되며 다섯 번째 정상에 올랐다. 가간 아난드(Gaggan Anand) 셰프는 수상 소감에서 “이 자리는 단순히 한 레스토랑의 성취가 아니라 아시아 미식 문화의 혁신과 창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전통에 뿌리를 두되 경계를 넘어서는 우리의 노력이 아시아 미식의 미래를 여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레스토랑으로는 서울의 ‘밍글스(Mingles)’는 지난해 13위에서 5위로 도약하며 한국 최고 순위를 기록했으며, 온지음(11위), 세븐도어(23위), 이타닉가든(25위)이 50위권에 진입했다. ‘온지음(Onjium)’이 10위, ‘세븐스도어(7th Door)’가 23위, ‘이타닉가든(Eatanic Garden)’이 25위에 오르며 최고 신규 진입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51~100위 리스트에 새로 진입한 13곳 중 서울은 총 6곳이 순위에 포함됐는데, 이준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이끄는 Soigné(스와니예)는 No.57에 선정되며 올해 처음 선정된 레스토랑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진입한 레스토랑이 됐다.

A50BR은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아시아 미식 문화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올해의 ‘#50BestTalks’에서는 아시아 음식의 세계화를 다층적으로 분석했다. 홍콩 ‘윙’의 비키 쳉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새로운 요리를 창작하거나 기존의 레시피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형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통적인 방식을 제대로 배워야 한다”고 말하며, 전통과 혁신의 균형을 강조했다. 그의 레스토랑 ‘윙’에서는 프랑스 기술이나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중국 요리를 선뵈고 있다.

뉴욕 ‘Na:eun Hospitality’의 엘리아 박 대표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단순히 비싼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국가의 요리 유산을 정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며 한식의 세계화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음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Atomix를 통해 파인다이닝이 문화와 정체성을 얼마나 깊이 연결하는지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홍콩 ‘모노’의 리카르도 샤네톤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지속 가능성의 실천적 접근에 대해 논하며 “농부들과 직접 소통해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레스토랑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며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낭 ‘오 자르댕’의 수 킴 혹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현지 농부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논의는 아시아 각국의 슬롯 머신 게임 방법들이 서로의 경험과 철학을 나누며 공동의 비전을 형성하는 장으로 발전했다.

요리를 넘어 꿈을 키우다
차세대 슬롯 머신 게임 방법들의 이야기

A50BR의 교육적 가치는 SPYCA를 통해 구체화된다. 미식의 한계를 넘어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젊은 셰프를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시작된 SPYCA 프로그램은 전 세계 70개국 이상의 젊은 셰프들이 국적, 인종, 성별에 관계없이 재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A50BR과 같은 대형 축제현장에서 열정적인 젊은 셰프들이 세계 미식계의 저명한 인사들과 교류를 나누고 요리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정식당에서 개최된 이번 SPYCA 2024-25 미디어 런치는 차세대 아시아 미식 리더들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행사의 첫 번째 아뮤즈 부쉬에서는 조한 시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쿠이 로즈(Kuih Rose)’를, 피차야 ‘팸’ 순톤랴나키지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플라운더, 배와 다시마(Flounder, Pear and Kombu)’를, 리치 린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한우와 문어, 퀴노아 토스타다(Hanwoo & Octopus, Quinoa Tostada)’를 선뵀고, 이어서 한국 ‘안다즈 서울’의 제효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새우 만두(Prawn Wonton)’를, 싱가포르 ‘잔 바이 커크 웨스트웨이(Jaan by Kirk Westaway, 2025 A50BR 77위)’의 커크 웨스타웨이(Kirk Westaway)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캐비어 팬케이크’를, LG 한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유생 타르트(Yu Sheng Tart)’를 준비했다.

본격적인 코스 요리는 ‘라비린스’의 윌리엄 이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선뵈는 ‘한국식 로작(Korean Rojak)’으로 시작됐다. 윌리엄 이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SPYCA 2024-25 아시아 결선에서 아쿠아파나 문화의 화합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 번째 코스는 한국 ‘안다즈 서울’의 김재호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준비한 ‘꿩 만두(Pheasant Dumpling)’였다. SPYCA 2024-25 아시아 지역 결선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김재호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이북 출신 할머니에게서 영감을 받은 북한식 꿩 요리로 호평을 받았다. 보리와 열무를 들기름에 한번 볶아 하단에 준비하고, 위에는 도토리 가루와 중력분을 이용해 만든 도토리 꿩 만두와 꿩 육수를 활용해 표현한 이 요리를 위해 세심한 플레이팅과 재료 선택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한 김재호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해주신 북한 음식 중 꿩 요리를 특히 좋아했다. 이번에는 나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코스는 SPYCA 2024-25 아시아 지역 결선 우승자인 홍콩 ‘벨론’의 아디 퍼거슨 셰프가 준비한 ‘군도의 축제(Archipelago Celebration)’이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가 ‘울릉도 메이플(Ulleungdo Maple)’을 선뵀다. 임정식 셰프는 디저트의 초기 아이디어를 구상, 구체화하는 과정을 직접 프레젠테이션하며 화려한 코스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런천 행사에서는 아시아 미식 업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가는 패널 토크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마지막 세션에서는 경연에서 커리어로 이어지는 차세대 슬롯 머신 게임 방법 육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SPYCA의 교육적 가치를 더욱 강조했다.

세션에는 △‘벨론’ 아디 퍼거슨 슬롯 머신 게임 방법, △‘라비린스’ 주니어 수석 윌리엄 이 슬롯 머신 게임 방법와 쉬위 ‘지’ 챈(Xu Yu ‘Zee’ Chan) 슬롯 머신 게임 방법, △한국 ‘안다즈 서울 강남’의 김재호 슬롯 머신 게임 방법, 그리고 김재호 슬롯 머신 게임 방법의 멘토로 참가한 안다즈 서울 강남의 제효 슬롯 머신 게임 방법가 패널로 참여했다.

김재호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SPYCA 참여 동기와 경험에 대해 “레스토랑 업무와 오퍼레이션을 하다 보면 외부의 다양한 경험이 부족한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자신을 발전시키고자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대표로 선발돼 대회에 참여하면서 다른 슬롯 머신 게임 방법들과 교류하고 많은 조언을 받으며 얻은 경험이 컸다.”며 “작년을 돌아봤을 때 가장 값진 순간이었고, 후배들이 자신을 통해 물어보기도 하는 등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강조했다.

멘토 슬롯 머신 게임 방법로 참여한 제효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던 시점에 김재호 슬롯 머신 게임 방법의 제안으로 함께하게 됐다.”며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깨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멘토와 영 슬롯 머신 게임 방법의 관계에 대해 “단순히 멘토로서 조언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후배로서 도움을 주면서 스스로도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SPYCA가 단방향이 아닌 쌍방향 교류의 장으로서 기능함을 보여준다.

싱가포르 ‘라비린스’의 윌리엄 이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멘토 슬롯 머신 게임 방법들로부터 받은 가장 값진 조언으로 “요리의 게임이나 철학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조직을 키울 수 없다.”며 “헌신하고, 배우며 성장할 여지가 있기에 늘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세션에서는 레스토랑과 시니어 슬롯 머신 게임 방법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영 슬롯 머신 게임 방법들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가 여러 사례를 통해 강조됐다. 싱가포르 ‘라비린스’의 LG 한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이런 경험 자체가 주니어 슬롯 머신 게임 방법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며 젊은 슬롯 머신 게임 방법들의 성장을 위해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아디 퍼거슨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스피카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요리 철학을 표현할 기회가 생겨 좋았다.”고 말하며, “이렇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도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영 슬롯 머신 게임 방법들에게 있어 SPYCA와 같은 플랫폼이 단순한 경연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철학을 표현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장이 됨을 보여준다.

미식의 미래
지속 가능성을 요리하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에는 미식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실천 사례들이 조명됐다. 우붓의 ‘로카보어 NXT(Locavore NXT, 2025 A50BR 92위)’가 히비키가 후원하는 지속 가능한 레스토랑 상을 수상한 것은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로카보어 NXT는 식물 중심의 계절 메뉴 구성과 소규모 생산자 지원에 헌신하는 한편, 혁신적인 순환형 폐기물 센터를 운영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이 센터는 운영 첫 해에만 놀라운 수준인 98.4%의 폐기물을 매립지로 보내지 않고 재활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발리 우붓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하이퍼 로컬 식재료 활용에 그치지 않고, 계절성을 존중하는 메뉴 구성과 지속 가능한 조리 방식을 통해 미식과 환경 보전의 균형점을 찾는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로카보어 NXT의 이러한 노력이 앞으로 아시아 미식계의 지속 가능성 실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밋 더 셰프’ 세션에서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 공유됐다. 뭄바이 ‘아메리카노’의 알렉스 산체스 셰프와 말리예카 왓사 셰프는 15년간 현지 농부들과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과 관행을 채택하도록 노력해 오고 있다. 페낭의 수 킴 혹 셰프는 레스토랑 전체를 태양광 및 재생 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시설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마카오의 탐 쿽 펑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전통 중국의 24절기에 기반한 제철 요리를 선뵈며 자연의 순환에 따른 지속 가능한 조리 방식의 가치를 강조했다. 피사야 ‘팸’ 순토르니아나키 슬롯 머신 게임 방법는 태국 각 지역의 독특한 환경이 만들어낸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소개하며, “기후는 음식의 일부다. 태국 음식의 다양성은 단순한 기후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 전통, 종교 등 모든 주변 요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음료 부문에서도 지속 가능성과 혁신의 결합이 두드러졌다. 홍콩 ‘코아’의 제이 칸 오너 바텐더는 전통 아시아 식재료를 활용한 칵테일 개발에서 “지역 생산자들과 협력하고 게스트 바텐더들을 초청, 현지 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칵테일을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바텐딩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음식이 언어라면
2025 A50BR에서 우리가 나눈 ‘말’은?

A50BR과 같은 국제적 대규모 미식 행사는 단순한 시상식이나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선다. 특히 미식산업의 발전을 (아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킹과 협업의 플랫폼으로서 셰프들 간의 교류, 지식 공유, 문화적 소통을 통해 미식 혁신의 핵심 동력을 마련해 주고, 신진 셰프들의 성장과 멘토링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회의 장이 돼야 한다.

2025년 A50BR의 주요 화두는 단연 지속 가능성이었다. 단순히 맛있는 요리를 넘어 윤리적 식재료, 환경을 고려한 요리 철학, 지역 식문화의 보존과 혁신 등 미식의 인식론적 스펙트럼 확장이 요구되지만, 국내 생태계는 여전히 이러한 담론에 대한 대응력이 미흡한 실정이다.

프랑스 인류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는 음식이 언어만큼이나 인간 문화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주장했다. 언어가 상징적 체계를 통해 인간의 사고를 표현하듯 음식도 요리 방법과 재료, 섭취 방식 등을 통해 문화적 의미를 전달한다. 2025년, 우리는 이번 미식 행사를 통해 어떤 문화적 소통을 했을까? 국제 행사를 2년 연속 개최했지만, 그 본질적 가치와 깊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은 여전히 지울 수 없다.

따라서 올해에는 각 지역의 고유한 식문화와 정체성을 중심으로 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대해 본다. 요리 워크숍, 셰프 토크, 산업 컨퍼런스 등을 통해 전문가와 일반 대중 모두에게 가치 있는 학습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더욱 활발히 열리기를 바란다. 지역 생산자, 레스토랑, 숙박시설 등과의 협력을 통해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이것이 지역사회 발전으로 연결되기를 희망한다. ‘스타 셰프’의 데뷔가 아닌, 미래 한국 미식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기반이 다져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