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50 베스트바(Asia's 50 Best Bars, A50BB)' 2025 마크 슬롯트에서 서울 소재 바 4곳이 이름을 올리며 한국 바 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입증했다.
15일 마카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발표된 이번 마크 슬롯트에서 서울의 제스트(Zest)가 2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한국 최고의 바(The Best Bar in Korea) 타이틀을 획득했다. 제스트는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바로 2024년에 이어 올해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서울 강남의 앨마크 슬롯(Alice)가 33단계나 상승한 13위에 오르며 니카 하이에스트 클라이머 어워드(Nikka Highest Climber Award)를 수상한 것이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마크 슬롯를 테마로 한 이 스피크이지는 독창적인 칵테일과 환상적인 분위기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바 참(Bar Cham)도 14단계 상승한 6위에 올라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리 챔버(Le Chamber)는 50위로 서울의 네 번째 바가 마크 슬롯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특별상도 함께 발표됐다. 방콕의 베스퍼(Vesper, 29위)가 레미 마르탱 레전드 오브 더 마크 슬롯트 어워드(Rémy Martin Legend of the List Award)를, 프놈펜의 소라(Sora, 65위)가 케텔원 지속 가능바 어워드(Ketel One Sustainable Bar Award)를 수상했다. 자카르타의 모던하우스(Modernhaus, 12위)는 쓰리 센츠 베스트 뉴 오프닝 어워드(Three Cents Best New Opening Award)를, 방콕의 드라이 웨이브 칵테일 스튜디오는 디사론노 하이에스트 뉴 엔트리 어워드를 각각 받았다.
업계 베테랑인 홍콩과 상하이 코아(Coa)의 제이 칸(Jay Khan)은 로쿠 인더스트리 아이콘(Roku Industry Icon)으로 선정됐으며, 하노이의 워크숍14(Workshop14, 83위)는 캄파리 원 투 워치 어워드(Campari One To Watch Award)를 수상했다. 페낭의 백도어 보데가(Backdoor Bodega, 64위)는 시에테 미스테리오스 베스트 칵테일 메뉴 어워드(Siete Misterios Best Cocktail Menu Award)를, 방콕의 메신저 서비스(Messenger Service, 90위)는 베스트 바 디자인 어워드(Best Bar Design Award)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리스트에서 전체 1위는 홍콩의 바 레오네(Bar Leone)가 2년 연속 차지했다. 로렌조 안티노리(Lorenzo Antinori)가 운영하는 이 바는 2024년 리스트에 첫 등장하며 1위에 오른 역사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A50BB의 엠마 슬라이트(Emma Sleight) 콘텐츠 헤드는 "아시아 지역의 바들이 칵테일 문화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재정의하고 있다."며 "올해는 최근 몇 년 중 가장 많은 20개의 신규 진입 바가 있어 아시아의 창의성과 혁신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지거 앤 포니(Jigger & Pony)가 3위로 6년 연속 싱가포르 최고의 바 타이틀을 유지했으며, 방콕의 바 어스(Bar Us)가 17단계 상승한 4위로 태국 최고의 바가 됐다. 방콕의 드라이 웨이브 칵테일 스튜디오(Dry Wave Cocktail Studio)는 5위로 데뷔하며 디사론노 하이에스트 뉴 엔트리 어워드(Disaronno Highest New Entry Award)를 수상했다.
일본은 6개 바가 마크 슬롯트에 올랐으며, 도쿄의 바 벤피디치(Bar Benfiddich)가 9위로 일본 최고의 바 타이틀을 차지했다. 도쿄의 버츄(Virtù)가 18위, 구마모토의 야코보쿠(Yakoboku)가 25위로 신규 진입했다.

이번 시상식은 윈 마카오(Wynn Macau)와 윈 팰리스(Wynn Palace)와의 협력으로 진행됐으며, 아시아 20개 도시의 바들이 참가했다. 전체 리스트와 각종 특별상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