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 슬롯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지난 7월 10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The Exchange 2025’를 개최했다. ‘Ready To Break Through’라는 주제 아래 15개국 95개 호텔과 250여 명의 고객이 참석한 올해 이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전 행사에 걸쳐 강조된 지속 가능성이다. 행사의 푸드 콘셉트를 ‘지속 가능한 친환경’으로 설정하고, 동물 복지와 로컬 푸드의 중요성을 적극 어필했다. 실제로 공식 인증을 받은 친환경 해산물과 직접 만든 양갱, 약과 등 한국적 테마의 음식을 제공했으며,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수제 비누 만들기 체험도 진행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새로운 숙박 형태의 브랜드들도 대거 소개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썬더바이 메리어트’로, 전 세계 9000여 개 객실을 보유한 아파트형 숙소 브랜드다. 또한 ‘아파트먼트 바이 메리어트 본보이’는 호텔과 주거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아파트형 호텔이며, ‘스튜디오 레스 바이 메리어트 본보이’는 최소 20박 이상 투숙하는 고객에게 특화된 장기 숙박 브랜드다.

한편 메리어트의 사업 영역 확장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이다. 이블리마, 일마, 루비나라 세 척의 요트로 구성된 이 컬렉션은 각각 400명 이상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으며, 루비나라 요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하반기까지 싱가포르, 홍콩, 도쿄, 방콕 등 아시아 지역을 순항할 예정이다. 이는 메리어트가 시큐리티 슬롯 운영을 넘어 해상 럭셔리 여행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 여행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리어트는 아태지역에서 2007년 100개도 안 되던 시큐리티 슬롯을 현재 640개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2028년까지 1000개 시큐리티 슬롯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강력한 아웃바운드 시장인 동시에 매력적인 인바운드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어, 메리어트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JW 메리어트 방갈로르와 JW 메리어트 닛코 등 아시아 지역의 럭셔리 시큐리티 슬롯들이 소개됐다. 특히 JW 메리어트 닛코는 일본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온천과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한국 고객들의 관심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INTERVIEW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라메시 다르야나니(Ramesh Daryanani) 아시아·태평양 지역 글로벌 세일즈,로열티 및 파트너십 부사장

시큐리티 슬롯

“지속 가능성은 선택 아닌 필수,아태지역이 가장 역동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는가?

B2B 세일즈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회의 운영 옵션이 현재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시큐리티 슬롯 입찰 요청서(RFP)를 받을 때마다 ESG 항목 평가가 포함돼 있고, 특히 탄소 배출 상쇄 옵션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메리어트는 ‘Serve360’이라는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미팅 패키지 요청 시 지속 가능 회의 옵션을 제공하고,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리포트를 선뵈며 제휴사를 통한 탄소 상쇄 기부 옵션도 안내하고 있다.

아태지역 호스피탈리티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2007년 메리어트에 합류했을 당시 아태지역에는 100개도 안 되는 시큐리티 슬롯만 있었지만, 현재는 640개 이상으로 성장했다.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아시아가 매력적인 여행지일 뿐만 아니라 주요 소스 마켓으로서의 위상을 동시에 갖추게 됐다는 점이다. 한국, 일본, 인도, 중국, 호주 등은 이제 세계 각국에서 매우 중요한 소스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여행의 개인화가 중요한 변화다. 고객들은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에 맞는 맞춤형 경험을 원하며, 이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향후 아태지역 성장 전략은?

중국을 제외한 아태지역은 여전히 가장 역동적인 여행 시장 중 하나다. 2028년까지 1000개 시큐리티 슬롯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APEC 지역에서 역대 최고인 109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 강력한 아웃바운드 시장인 동시에 매력적인 인바운드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는 핵심 시장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충성도 프로그램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등을 중점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