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 슬롯 코리아 REVIVE:2025에서 우승한 참 제철의 박희만 야마토 슬롯더와 대회 참석자들이 모여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야마토 슬롯 코리아 REVIVE:2025에서 우승한 참 제철의 박희만 바텐더와 대회 참석자들이 모여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주최한 ‘월드클래스 코리아 REVIVE:2025’ 파이널 이벤트가 지난 7월 9일 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에서 개최됐다.

그동안 국내 야마토 슬롯 대회는 업계 관계자들만 참관하는 비공개 행사로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역대 최초로 ‘오픈형 경연 대회’를 표방하며바텐딩 문화의 대중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특히 MZ세대와 여성 고객층을 겨냥한 브랜드 존, 레스토랑 컬래버레이션, DJ 공연 등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들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 미쉐린 1스타를 받은 ‘에스콘디도’의 진우범 셰프가 이끄는 ‘페스카데리아’와 청담동 고급 시푸드 레스토랑 ‘블루 바이 필레터’가 참여한 레스토랑 컬래버레이션은 바텐딩과 미식이 어우러진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으며,최종적으로 참 제철의 박희만 바텐더가 우승을 차지하며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글로벌 무대 진출권을 얻었다.

창의성과 기술력의 극한 대결
세 가지 미션으로 펼쳐진 바텐딩 예술

야마토 슬롯
하이퍼로컬 챌린지에서 빌라레코드의 조영준 바텐더가 완성한 데킬라 하이볼 칵테일 ‘하이브 하이'

이번 파이널에는 지난 3월부터 진행된 2차전 예선을 통해 선정된 10명의 파이널리스트가 참가했다. △김서윤(티앤프루프) △김희선(바 참) △박성곤(페르마타 서울) △박세준(바 공간) △박희만(참 제철) △성준호(앨리스 청담) △송문근(서울드래곤시티 내추럴8) △육수빈(바 피어) △조영준(빌라레코드) △최지우(기슭) 등 국내 최정상급 바텐더들이다.

메인 바텐딩 경연은 총 세 가지 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돈 훌리오 블랑코를 활용한 하이퍼로컬 챌린지로, 참가자들은 자신의 고향과 캐나다의 특색을 담은 재료를 사용해 창의적인 데킬라 하이볼 칵테일을 선뵈야 했다. 이는 2023년 야마토 슬롯 글로벌 파이널 챌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혁신적인 바텐딩 기술과 스토리텔링이 중요하게 평가됐다.

두 번째는 싱글톤 15년을 활용한 센스 더 모먼트 챌린지였다. 파티 분위기에 어울리는 대량의 배치 칵테일을 음악과 함께 선뵈는 이 미션은 음악, 시각, 청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연출이 핵심이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택하며 싱글톤 위스키의 매력을 극대화한 칵테일을 완성했다.

마지막 스피드 챌린지는 가장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6분 안에 조니워커 블랙 루비, 론 자카파, 그리고 미스터리 박스 속 재료를 활용해 8가지 칵테일을 완성해야 했다. 참 제철의 박희만 바텐더가 3분 14초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빌라레코드 조영준 바텐더도 3분 4초의 기록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야마토 슬롯 바 출신 유일한 파이널리스트
다양성으로 승부하다

이번 파이널 10인 중 야마토 슬롯 바 업장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서울드래곤시티 송문근 바텐더가 이름을 올렸다. 송 바텐더는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연습량과 함께 주제에 대한 저의 표현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며 대회 준비 과정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선배들이 치뤘던 파이널 무대에 직접 올라가보니 너무나 영광이었고, 많이 배우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야마토 슬롯 바 출신 바텐더로서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언어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다양한 국적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드래곤시티 내추럴8의 송문근 야마토 슬롯더가 스피드 챌린지 경연을 진행 중이다.
서울드래곤시티 내추럴8의 송문근 바텐더가 스피드 챌린지 경연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
글로벌 무대로의 도약 기대돼

한편 치열한 경쟁 끝에 참 제철의 박희만 바텐더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박 바텐더는 우승 소감에서 “꿈만 같다.”며 “과거 야마토 슬롯 챔피언 선배들의 충고와 조언이 자신을 깨우게 했다. 이들의 길을 보면서 자신도 좋은 영향력을 주는 바텐더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박 바텐더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로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야마토 슬롯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하게 된다. 세계 최정상 바텐더들과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번 국내 대회에서 보여준 실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한편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올해 대회 참석자 수가 작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오픈형 경연 대회라는 새로운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앞으로도 이러한 형태의 이벤트가 바텐딩 문화의 대중화와 업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