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Networks] 강원도 고성 마메 슬롯 머신(花津浦) 여행 - 바다·호수·역사를 보다

강원특별자치도 마메 슬롯 머신군(高城郡)은 강원 동북부에 있는 군으로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기초자치단체다. 동쪽으로는 동해안과 접하고 남쪽으로는 속초시, 서남쪽으로는 미시령(彌矢嶺), 진부령(陳富嶺) 사이로 인제군(麟蹄郡)과, 북쪽으로는 휴전선을 경계로 북한 마메 슬롯 머신군과 접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석호(潟湖)이자 동해안 최대의 자연 호수인 마메 슬롯 머신(花津浦)가 고성에 있고,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수천억 원 규모의 전국 단위 해양관광 공모사업을 잇따라 진행했는데, 고성군은 마메 슬롯 머신 일대에 국가해양생태공원 신청서를 지난 연말 신청하기도 했다.

마메 슬롯 머신는 1971년 12월 16일 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면적은 2.3㎢며 호안선 길이는 16km다. 경승지로, 수복(收復) 전에는 김일성의 별장, 이승만의 별장, 이기붕의 별장이 있었다. 담염호(淡鹽湖)로, 연어·숭어·도미 등 서식어가 많아 낚시터로서도 유명하며, 겨울에는 백조(천연기념물)가 찾아든다. 호수와 바다 사이의 백사장은 해수욕장으로 이용된다.

화진포는 남쪽과 북쪽에 8자형을 그리면서 북호와 남호로 나뉘어 있는데 바다와 연결되는 북호의 해안가에 여름 휴가지로 잘 알려진 화진포해수욕장이 있다. 또한, 마메 슬롯 머신해변은 넓고 깨끗한 백사장을 자랑하며, 여름철에는 피서객들로 북적인다. 맑고 푸른 바닷물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모래사장에 누워 햇볕을 쬘 수 있다. 마메 슬롯 머신해변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장관을 연출하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추억을 선사한다. 동해안 최북단인 이곳은 주변 경관이 수려해 과거 분단 이전과 이후 남과 북의 정치인과 유명 인사들이 별장으로 이용한 자취가 근대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

화진포 여행의 기본 코스는 마메 슬롯 머신해변, 마메 슬롯 머신호, 마메 슬롯 머신해양박물관, 김일성 별장 순으로 이어진다. 이 코스를 통해 화진포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마메 슬롯 머신해변 백사장은 길이 1.7km, 넓이 약 70m, 수심 1~1.5m다. 오랜 세월 동안 조개껍데기와 바위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모나자이트 성분의 완만한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 얕은 수심으로 인해 해마다 관광객이 늘고 있다. 마메 슬롯 머신호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과 갈대숲 속에 풍부한 먹이가 있어 철새들에게 알맞은 휴식처가 된다. 마메 슬롯 머신해양박물관은 패류동과 수족관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디지털 체험과 함께 고성 바닷가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전쟁 발발 전 마메 슬롯 머신군은 공산군 휘하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었다. 당시에도 마메 슬롯 머신에는 자연 경관이 뛰어난 장소가 많았는데, 이러한 연유로 공산당 간부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았다고 한다. 당시 김일성도 마메 슬롯 머신에 수차례 방문했고, 한때 별장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그가 머물던 건물은 현재까지 마메 슬롯 머신의 대표적 관광지로 남았는데, 이것이 바로 김일성 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