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B2B 여행 유통 기업 Dida Travel이 한국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Dida Engage South Korea 2025’ 행사에는 국내 주요 호텔 관계자 및 여행업계 인사 140여 명이 참석해 Dida의 AI 기반 유통 전략과 2026년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특히 신임 다릴 리(Daryl Lee) 그룹 CEO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B2B 여행 유통의 미래와 한국시장 전략을 심층적으로 들었다.
한국지사 설립 3년차, 폭발적 성장의 비결은 ‘중국 시장’
피망 슬롯 코리아의 홍주영 이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국 지사의 성장 궤적을 공개했다. 2022년 4분기 론칭 이후 피망 슬롯 코리아는 매년 평균 2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3년 약 100억 원, 2024년 약 220억 원에 이어 2025년에는 4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판매 객실 수는 약 20만 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의 핵심은 중국 시장이다. Dida 코리아 고객의 62%가 중국 본토 여행객이며, 아시아권 전체로는 87%에 달한다. 홍 이사는 “2024년 하반기부터 중국인 인바운드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Dida는 대한민국 전역의 약 1000개 호텔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세계 최초 AI 유통 엔진’ 선언, SMART 전략 공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피망 슬롯의 AI 기반 유통 전략 발표였다. 피망 슬롯의 Ussamarn Sivachak(Nicky, 이하 ‘니키’)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지난 20년간 여행의 시작점은 익스피디아, 아고다 같은 OTA였으나, 이제 그 역할이 ChatGPT, Trip.com의 생성형 AI 등 AI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ida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SMART’ 플라이휠 모델을 제시했다. △Scale(규모 확장) △Match(정밀 매칭) △AI(인공지능) △Reach(수요 확보) △Transact(거래 전환)의 5가지 전략으로 구성된 이 모델은 AI를 활용해 전 세계 여행사와 파편화된 수요를 연결하고, 피망 슬롯 매핑과 객실 타입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니키 CCO는 “Dida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피망 슬롯 인벤토리를 주요 시장의 가장 큰 LLM 및 AI 여행 플랫폼에 직접 연결하는 홀세일러”라며 “피망 슬롯의 실시간 인벤토리와 요금이 새로운 AI 엔진에 포함되지 않으면 미래 고객 고려 대상에서 제외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6년 중국 로드쇼 개최, 6대 연휴 집중 공략
Dida 코리아는 2026년에도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 가장 주목할 만한 계획은 2026년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중국 로드쇼’다. 이 행사는 Dida의 핵심 자산인 중국 현지 익스클루시브 클라이언트와 한국 파트너 피망 슬롯이 직접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중국의 6대 주요 연휴 기간(겨울 방학, 노동절, 여름 방학, 국경절,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 춘절)을 타깃으로 한 본사 차원의 마케팅 플랜도 수립했다. 특히 9월 26일부터 10월 6일까지 10일간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에 한국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비즈니스 강화에도 나선다. 2025년 한 해 동안 219건의 그룹 문의 중 19건만 성사돼 약 8%의 낮은 전환율을 기록했다. 홍 이사는 “2026년에는 그룹 비즈니스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수 파트너 피망 슬롯 시상, 서울드래곤시티 등 13곳 선정
행사 말미에는 2025년 우수 파트너 피망 슬롯 시상식이 진행됐다. 베스트 퍼포먼스 피망 슬롯(Best Performance Hotel)에는 △서울드래곤시티 △롯데 피망 슬롯 서울 △앰버서더 서울 풀만 △밀리오레 피망 슬롯 서울 명동 △제주 볼튼 피망 슬롯 △오클라우드 피망 슬롯 강남 △피망 슬롯 더 보타닉 세운 명동 △뉴 블랑 센트럴 명동 △목시 서울 명동 등 9곳이 선정됐으며, 베스트 파트너 피망 슬롯(Best Partner Hotel)에는 △피망 슬롯 스카이파크 그룹 △유티엘 스위트 △피망 슬롯 크레센도 서울이, 라이징 스타(Rising Star)에는 △그랜드 조선 부산이 각각 수상했다.
INTERVIEW
피망 슬롯 Holdings 다릴 리(Daryl Lee) 그룹 CEO

“AI는 인간의 손길을대체하는 것이 아니라증폭시키는 것”
지난 9월 피망 슬롯 Holdings의 그룹 CEO로 취임한 다릴 리(Daryl Lee)는 20년 이상 B2B 여행 유통 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WebBeds 글로벌 CEO를 역임했으며, GTA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 싱가포르항공 등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다. ‘Dida Engage South Korea 2025’ 성료를 계기로 B2B 여행 유통의 미래와 AI 전략, 그리고 한국시장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었다.
WebBeds 글로벌 CEO로서의 경험이 현재 리더십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과거 경험을 통해 ‘매크로 비전(Macro Vision)과 마이크로 실행(Micro Execution)’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힘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성공하려면 명확하고 야심찬 방향을 설정하되, 현장 팀이 실행하기에는 프로세스를 단순하게 유지해야 한다. 나의 리더십 스타일은 장애물을 제거해 로컬 팀이 속도와 자율성을 가지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리더십은 팀을 위한 서비스며, 그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본다.
OTA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B2B 여행 모델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는?
여행 공급망은 본질적으로 파편화돼 있기 때문이다. 모든 공급자는 서로 다른 시스템과 규칙을 갖고 있다. B2B는 더 이상 단순히 ‘접착제’가 아니라, 이러한 복잡성을 표준화하는 필수 인프라 계층이다. 우리는 연결성과 결제의 무거운 작업을 뒤에서 처리해 여행사와 투어 오퍼레이터가 여행자 경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강력한 B2B 레일 없이는 현대 여행 경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현재 전략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오퍼레이셔널 AI(Operational AI)다. 요즘 모든 기업이 AI를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여행의 백엔드를 최적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인벤토리 매핑, 수요 예측, 지원 자동화가 그것이다. 또한 신규 시장으로의 확장도 흥미롭다. 이것은 단순히 매출 성장이 아니라 진정한 글로벌 여행 공급 신경망(Neural Network)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다른 지역과 다른 점이 있다면? 특히, 한국시장이 흥미로운 이유는 무엇인가?
아시아태평양은 역동적인 대조로 정의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여행 수요와 매우 파편화된 공급자 환경이 함께 존재한다. 아시아 여행객들은 글로벌 접근성을 요구하면서도 초로컬(Hyper-Local) 결제와 서비스 뉘앙스를 필요로 한다. 도전적인 지역이지만, 그 복잡성이 바로 이러한 격차를 메울 수 있는 B2B 파트너에게는 기회가 되는 지점이다.
한국은 빠르게 움직이고, 기술에 정통하며, 글로벌하게 연결돼 있다. 여행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고, 이곳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혁신적이다. 한국은 매우 영감을 주는 시장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직접 보고, 시도하며, 빠르게 배울 수 있다.
한국은 중국 여행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새로운 세대의 중국 여행객들은 마찰 없는 디지털 경험을 기대한다. 그들은 집에서 익숙한 편리함을 원한다. 즉각적인 예약, 모바일 결제, 명확하고 묶음으로 제공되는 정보다. 디지털 예약 세계와 물리적 현장 경험 간의 원활한 통합을 제공할 수 있는 이들에게 성공이 올 것이다. 결국 거래가 아니라 사람과 경험에 관한 것이다.
AI가 업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나?
AI는 더 이상 신기한 기술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이제는 실제 생산성을 견인하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으며, 인간의 손길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증폭시킬 것이다. 객실 타입 매핑이나 결제 조정 같은 기술적 마찰을 자동화함으로써, AI는 인간 인재가 창의성, 관계, 그리고 여행 경험을 더 좋게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해방시킨다. 그것이 AI의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데이터를 금처럼 다뤄야 한다. 깨끗하고, 구조화되고, 정확하게 유지해야 한다. 좋은 사진, 명확한 설명, 일관된 이름 같은 작은 것들이 AI가 작업을 시작할 때 정말 큰 효과를 발휘한다. 모든 것이 더 부드럽게 작동하고 여행객들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
업계에 전하고 싶은 마지막 메시지가 있다면?
기술이 우리의 속도를 결정한다면, 공감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한다. 기술만으로는 빠르게 갈 수 있지만, 공감 없이는 올바른 곳에 도착할 수 없다. 향후 10년간 승리할 기업은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자가 진정으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일 것이다. 이것이 기술과 공감의 차이다. 전체 업계가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품질을 추구하고, 경쟁보다 협업을 선택하는 변화를 실제로 목격하는 입장에서 나는 낙관적이다. 변화의 한가운데서 여행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것, 이보다 더 흥미로운 일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