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랜 슬롯

지난 기사에서 지방소멸의 대응안으로 떠오른 지역강랜 슬롯 이슈와 체류형 여행에서 중요한 요소인 숙박에 대해 취재했다.강랜 슬롯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숙박이 지역 여행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는 업계의 의견을 전했다. 이처럼 정부와 지자체의 지역강랜 슬롯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지만, 국내여행 경험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선호는 계속 되는데, 여행객들은 국내에서는 할 것도, 살 것도 없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앞으로의 정책은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

한편 외래강랜 슬롯객은 지역 강랜 슬롯의 또 다른 손님으로 주목받는 중이다.따라서 효과적인 지역분산 정책과 함께 콘텐츠 다양화, 인프라 확충, 디지털 전환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취재를 통해 만난 업계 관계자들이 하나 같이 강조한 것은 ‘강랜 슬롯색’이었다. 강랜 슬롯의 브랜딩을 거친 고품질 콘텐츠만이여행객들을 만족시킨다는 것. 그렇다면 강랜 슬롯 호텔들은 어떻게 강랜 슬롯 브랜딩을 반영하고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을까.

다음 편에서는 쉼의 공간을 넘어 강랜 슬롯 여행의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호텔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다.

식비, 생활비 아껴서 해외여행은 가는데
국내여행 부진한 건 경기침체 탓?

지난 5월, 일주일의 황금연휴 동안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은 147만 3000여 명에 달했다. 지방공항 이용객까지 합치면 300만 명 넘는 국민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갈 바엔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말은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연휴가 3일 이상만 돼도, ‘가성비’와 ‘가심비’를 이유로 일본, 중국, 베트남, 대만 등 가까운 해외로 떠나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한국강랜 슬롯공사가 밝힌 지난 1년간 해외여행객 수는 약 3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7%가 증가했다. 고물가, 고환율에도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해외여행 수요는 꺾이지 않는 셈이다. 반면 국내여행 경험률과 소비금액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5년 3월 국내·해외여행 동향 분석 조사’에 따르면 3월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1.1%로 지난해 11월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해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피비치의 박준규 대표는 “로컬여행 산업 종사자들은 소비자의 365일 중 여행하는 시간, 20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선호 추세가 계속되며 국내여행에 쓰는 시간이 반토막이 났다.”며 현장 체감 정도를 설명했다.

지방소멸의 대응안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지방 강랜 슬롯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오히려 국내여행 경험률은 감소하는 추세다. 식비, 생활비를 아껴 해외로 떠난다는 이들을 보며 마냥 경기침체를 이유로 돌릴 수만은 없는데, 그렇다면 국내여행의 불만족 요인은 무엇일까?

“국내여행, 비싸기만 하고 볼 것도 살 것도 없다”

지난 3월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해외여행의 만족·불만족 원인 탐색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최근 2년간 2박 3일 이상의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을 모두 경험한 소비자 1006명으로 여행에 대한 기대와 평가, 동기와 가치 등을 질문해 여행의 사회 심리적 동기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해외여행은 국내여행보다 기대감, 여행 후 만족도, 가성비 인식 등 대부분 항목에서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즉 소비자들은 국내여행을 계획할 때 설레거나 떨리지 않고, 여행 중에도 가성비 있거나 정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아울러 여행 후에도 사진, 추억, 이야깃거리가 없는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살거리’와 ‘놀거리’는 국내여행의 불만과 우려에서는 1, 2위를 기록한 반면, 해외여행에서 만족과 기대에서 우세한 1, 2위로 나타났다. 이는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유무’가 여행의 만족도를 가르는 중요 요소라는 것을 시사한다. 반면 국내여행에서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과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해 강랜 슬롯 음식에 대한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여행을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SNS에 올릴거리’에 집중했다. 여행을 가도록 유도하는 것보다 SNS에 올릴 만큼 만족할만한 경험을 주고, 그것을 자발적으로 홍보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제언했다.

양양 서피비치(사진 출처_ 서피비치 공식홈페이지)
양양 서피비치(사진 출처_ 서피비치 공식홈페이지)

낮에는 서핑, 밤에는 파티!
연어와 송이의 고장 양양을 서핑의 성지로 만든 비결

양양의 서피비치는 서핑의 성지로 불리며 연간 백만 명이 이상이 찾는 강원도의 대표 여행지다. 1km 구간에 펼쳐진 서핑 전용 해변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낮에는 서핑과 요가, 밤에는 파티가 펼쳐지며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15년 양양의 한 이름 없는 해변에서 서핑강습으로 시작된 서피비치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클럽 라운지, 파티, 요가, 페스티벌을 열며 사업을 확장했고 ‘양양=서핑’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여행박람회 <2025 올댓트래블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선 서피비치 박준규 대표는 “여행의 목적지를 선정하는 데 필요한 것은 오직 사진 2장”이라고 강조했다. “서피비치 이전 기존 양양의 사진 2장은 연어와 송이였다. 연어와 송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양양에 갈 이유가 없다. 지역에 왜 여행객이 오지 않을까 얘기하기 전에 그 지역에서 보여줄 사진 2장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그 2가지 키워드에 야간 콘텐츠가 포함돼야만 여행지로서 효용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해외여행을 갔을 때, 밤 10시에 자는가? 아니다. 여행지의 시간은 매 순간이 소중하다. 그러나 국내 바닷가에서는 8시, 9시만 되면 모든 상가들이 문을 닫는다. 지자체에서 기획하는 야간 콘텐츠의 경우, 낮에 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밤에 옮겨놓은 정도일 뿐”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여행산업의 공급자들은 소비자의 경험과 소비자의 정보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며 주관적인 경험과 정보를 아이템으로 쓰는 것을 지양하고 그 시기에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이 무엇인지를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야한다고 제언했다. “서피비치는 바다와 관련된 콘텐츠 중 가장 핫한 것들, 바다에서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을 선별해 매년 새로운 일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여행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순간은 ‘여행길을 출발할 때’라며 여행산업은 일상과 가장 멀리 있을 때 가장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이해가 우선돼야 강조했다.

강랜 슬롯에 대한 브랜딩 없는 강랜 슬롯 여행 활성화는
모래에 성 쌓는 격

지역 여행 콘텐츠 개발을 논할 때 ‘고유의 지역색 반영’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천편일률적이다. 벤치마킹이라는 이름 아래 난립한 출렁다리, 케이블카, 전망대는 여러 지역에서 아직도 대표 강랜 슬롯지로 홍보되고 있다. 하지만 그 특수는 2~3년 정도로, 오래가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이 결과를 반영한 정책이 ‘출렁다리는 더 길게, 전망대는 더 높게’ 지어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대한 고민 없이 하나 잘되면 다 똑같이 따라 하는 게 문제”라며 “요즘 푸드트럭이 인기 좋으니까 지역 축제만 하면 여기저기 푸드트럭만 모아놓고 맨날 똑같은 음식만 팔고 있지 않나.”며 비슷하게 모양새만 갖추려는 세태를 꼬집었다.

강랜 슬롯 콘텐츠를 연구해 브랜딩하는 올어바웃의 박한솔 대표 또한 “강랜 슬롯여행 활성화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각 강랜 슬롯의 핵심요소인 ‘강랜 슬롯성’을 파악하고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강랜 슬롯 브랜딩 과정에서는 꼭 외부인의 시각을 갖춘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했다. 강랜 슬롯 사람들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지나치는 것들이, 외부인의 눈에는 오히려 새롭고 특별해 보일 수 있기 때문. 또한 “충분한 브랜딩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아무런 효과 없이 돈만 낭비하는 활성화, 홍보 행사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동군 팝업스토어
하동군 팝업스토어

MZ를 움직인 건 대형 짚라인 아닌 하동의 차(茶)

‘주식회사 올어바웃’은 강랜 슬롯 연구와 프로젝트가 전문가 혹은 행정가만 보는 문서로 끝나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석박사 과정생들이 대중에게 접하는 강랜 슬롯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2019년 설립됐다. 이후 누구나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소식을 접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로컬 미디어 & 커뮤니티 ‘탐방’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올어바웃은 2020년 하동군과 진행한 지자체 최초의 팝업스토어 <Takeout Hadong ; 야생을 담아가세요는 하동 차(茶)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대중에게 하동을 소개해 2030 여행객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첫 시작은 하동군을 알릴 수 있는 서적 발행 의뢰였다. 그러나 지자체에서 설정한 핵심 타깃인 2030에게는 하동군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홍보 수단으로는 회의적이었다고. 하동을 직접 방문한 박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은 차(茶)였다. “야생 녹차밭 경관이 주는 아름다움, 악양면의 수많은 작은 다원들 등 하동의 뿌리 깊은 야생차 문화를 알게 됐다. 이를 수도권의 타깃층에 전달한다면 분명 하동을 방문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제주나 보성에 비해 하동의 야생차는 보잘 것 없고, 주 타깃인 젊은 세대가 차를 마시지도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오히려 차보다 아시아 최장거리 짚라인을 강조했다고 한다. “관계자들을 설득한 끝에 팝업스토어를 시도하게 됐다. 우리가 기획한 팝업스토어는 강랜 슬롯브랜딩의 관점에서 깊은 이해와 연구를 통한 강랜 슬롯성(오리지널리티)을 발굴하고 그것을 핵심타깃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제작해 그 강랜 슬롯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공간이었다. 직접 하동의 다원을 방문하고, 다인들을 만나며, 여러 문헌 자료를 통해 하동 녹차를 공부했다.”며 공들인 과정을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팝업스토어는 2030의 취향을 저격했다. 마포구 서교동, 도시형 한옥 공간에서 영상, 음악, 향, 시음, 체험 등 하동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야생의 느낌 그대로 바닥에는 나무 조각을 가득 깔았고, 전면 벽에는 하동의 야생차 경관 영상이 가득 차도록 구성했다. 특히, 음악은 하동 야생차밭에서 할머니들이 부르는 노동요를 믹싱해, 젊은 세대가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아울러 젊은 차문화 브랜드 및 문화와 하동 차가 결합해야만 지속적인 하동 강랜 슬롯과 차문화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총 9회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때 하동의 쌍계명차 김동곤 명인, 하동의 젊은 다인인 금향다원 등 하동의 다인이 직접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프로그램을 함께했고, 서울의 맥파이앤타이커, 애호당(차 명상), 아각아각 익스프레스 등의 젊은 브랜드들도 참가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당시 코로나 19가 시작된 시기라 방문객이 많이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지자체에서도 아쉬워했다고. 그러나 방문객들이 직접 영상, 게시물, 사진, 그림 등을 재생산했고 결과, 팝업스토어와 하동, 하동의 야생차가 입소문을 크게 타게 됐다. 이후 실제 하동군은 2020년과 2021년 2030여행객이 크게 급증했고 지자체와 올어바웃은 그 출발점을 팝업스토어라고 평가했다.

대충인 것에는 대충으로 응답하는 똑똑한 여행객들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의있게 보여줘야해

하동군의 팝업스토어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고품질의 지역 콘텐츠를 경험한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섰다는 점이다. 앞서 컨슈머인사이트에서 국내 강랜 슬롯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한 ‘SNS에 올릴거리’와 상통한다. 소비자가 만족해 올린 SNS 게시물은 타인이 여행을 떠나는 강력한 동기이자 매개체가 됐다. 어느 날 우연히 길을 걷다가 받은 OO시 홍보책자나 선물로 받은 펜, 수첩을 개인 SNS에 올리지는 않는다. 박 대표는 요즘, 서울 이곳저곳에서 단순하게 귀여운 인형이나 리플렛을 나눠주거나 특산품을 배포하는 지역 팝업스토어가 난립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강랜 슬롯객, 대중의 눈높이는 정말 높다. 그들에게 진정한 감동, 매력이 전달되지 않으면 여행은 고사하고, 지역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무분별한 팝업스토어는 잠깐 선물을 받아가는 판촉행사일 뿐”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공급자가 대충인 것에는 소비자도 대충인 법이다. 내세우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크고 화려한 지가 전부인 시대는 지났다. 강랜 슬롯민의 삶이 녹아든,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얼마나 성의있게 다가오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익숙한 것을 벗어나 객관화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오늘날 소비자의 높은 입맛에 맞춰 내놓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텅텅 비어가는 마을들이 늘어간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지방소멸시대, 로컬여행 활성화에 사활을 걸었다.’는 표현에 걸맞는 정부와 지자체의 현명한 판단과 업계 종사자들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외래강랜 슬롯객, 여전히 수도권과 제주에 집중돼

한편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도 많아졌지만 한국을 찾는 외래강랜 슬롯객들도 증가했다. 2024년 방한 외래강랜 슬롯객은 1637만 명이었다. 하지만 그중 대부분은 서울의 주요 강랜 슬롯지에 집중된 상황으로 제주를 제외한 기타 지역의 방문객 비율은 1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외래강랜 슬롯객 3000만 목표 시대, 이제 한국의 강랜 슬롯이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연 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여행으로 확장되며 재방문율을 높여가야 한다. 트립닷컴의 법률정책 & 대외마케팅 김지웅 이사는 “요즘 글로벌 여행 트렌드는 단연 로컬이다. 일본 소도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등 남들이 하지 않았던 여행, 다양한 지역에 대한 여행과 체험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외래강랜 슬롯객의 지역 유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미국 퍼듀대학교 호텔강랜 슬롯대학 장수청 교수(야놀자리서치 원장)는 “이미 서울의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충분히 접한 외래관광객들은 그 이면에 자리한 진짜 한국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며 재래시장의 활기, 골목길에서 풍겨오는 음식 냄새, 시골 마을의 여유로운 분위기 그리고 지역 주민과의 소박한 교류는 외래관광객에게 신선하고 감동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교수는 외래관광객 지역관광 확대는 단순히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정책이 아닌, 인프라가 집약된 거점도시(허브)와 매력적인 주변 특색 지역(스포크)을 단계적으로 연계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and-Spoke)’ 전략에 기반해 단계적, 통합적 확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랜 슬롯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부터 시작해 ‘찐로컬’로 확장

장 교수는 강랜 슬롯지의 발전 수준과 콘텐츠 성숙도에 따라 허브 앤 스포크를 4단계로 구분했다.

첫 번째, 허브 도시 중심의 고급형 거점 강랜 슬롯 육성이다. 부산, 대구, 광주, 강릉 등은 공항과 KTX 등 교통망은 물론 외국어 안내 시스템, 숙박 및 쇼핑 인프라가 비교적 잘 구축된 강랜 슬롯 허브 도시다. 이 곳은 해외 주요 도시에서 직항노선을 늘려 서울 경유 없이 도착하도록 해 지역강랜 슬롯의 시작점이 돼야 한다. 장 교수는 이들 도시에 ‘고부가가치 강랜 슬롯 상품’을 기획하고 유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바다 전망의 프라이빗 레지던스, 전통문화가 담긴 고급 한옥 숙소, 로컬 셰프의 미식 체험 등은 고소득 외래강랜 슬롯객을 이끄는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허브 도시를 중심으로 그 주변의 문화적 정체성과 강랜 슬롯 콘텐츠가 뚜렷한 특색 도시들을 스포크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경주, 안동, 전주, 순천 등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한옥 마을, 전통 시장, 자연 자원 등 차별화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고유의 매력을 전달하기에 적합하다. 허브 도시에서 1시간 내외 거리에 위치해 당일 또는 1박 2일 여행 루트로 설계 가능하며, 테마별로 연계하면 외국인의 몰입도가 높아진다. 예컨대 ‘부산-통영-하동 미식 루트’, ‘대구-안동 전통유교문화 루트’ 등이 좋은 사례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지역 여행사의 주도적 역할이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여행사들이 외국인 맞춤형 패키지를 개발하고, 현지 가이드를 통해 체험의 깊이를 더하며, 지역 콘텐츠에 스토리텔링을 입힐 수 있다. 더불어 연계 루트 내에서도 고급 숙소와 차별화된 체험형 상품을 개발해 외국인이 단순히 이동만 하는 것이 아닌 체류와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

다음은 자연과 문화자원이 풍부하지만, 인지도와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전략적 육성이다. 전라남·북도, 강원도, 충청도, 울릉도 등은 순천만 국가정원, 정선 아리랑, 무주 반딧불이, 설악산 트레킹 등 다양한 강랜 슬롯 자원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역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강랜 슬롯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공공 투자와 민간 협력이 집중돼야 하는 지역이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해야 한다. 외국인이 강랜 슬롯 정보를 자국어로 탐색하고, 숙소·체험·교통 예약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 구축돼야 하며, 해외 신용카드·페이팔·알리페이 등 다양한 글로벌 결제수단의 원활한 사용이 보장돼야 한다.

마지막 단계는 지역의 생활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로컬 심화 강랜 슬롯으로 단순한 참여형 강랜 슬롯을 넘어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체험’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충청도의 전통 가옥에서 숙박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 한식 요리를 만들고, 전북 농촌에서 김치 담그기와 시골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은 단순한 강랜 슬롯을 넘어선 삶과 문화의 교류다. 이를 위해선 지역민의 주도적 참여, 강랜 슬롯 역량 강화 교육, 일본의 세토우치 DMO와 같이 실행력이 있는 민관협력 모델을 참고할 수 있다.

장 교수는 “각 단계별로 지역 분산을 확장해간다면 한국은 서울과 제주를 넘어 전국이 고급스럽고 다채로운 강랜 슬롯지로 연결된 글로벌 강랜 슬롯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랜 슬롯

명소, 유적지 방문 ‘NO’, 체험, 경험 콘텐츠 ‘YES’
예약부터 결제, 홍보 디지털 전환 시급해

지역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는 외래관광객 유치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 김 이사는 “어느 지방 소도시에 콘서트가 열린다고 했을 때, 콘서트가 끝나면 그 다음이 없다.”며 이벤트나 축제 이후의 체류하고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계절 영향을 받는 지역의 경우, 시즌 종료 이후를 고려한 다양한 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콘텐츠의 깊이도 고려해야 한다. 외래관광객의 기대가 단순한 명소나 유적지 방문에서 벗어나 체험과 경험, 몰입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지역 축제, 공예 체험 등으로 시작해 한옥 스테이나 프리미엄 미식 투어 등 고부가 가치 체험 콘텐츠로 확대해 갈 것을 제안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체험 과정이 불편하거나 복잡하면 감동은 쉽게 사라지고 포기하게 된다. 이에 인프라 확충과 디지털 전환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김 이사는 “KTX를 이용하는 외국인이 작년 대비 약 2배가 증가하며 이용률이 높아졌지만, KTX역에서 소도시로 진입하는 것은 여전히 난관”이라며 좀 더 세세한 부분까지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망 확충과 함께 다국어 안내 표지판, 다국어 메뉴판 등 언어 문제 역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보완돼야 한다.

그리고 예약 시스템, 결제, 홍보 등의 주 영역 디지털화가 빠르게 적용돼야 할 것이다. 장 교수는 “관광 경험의 출발점은 ‘검색’이고, 만족은 ‘결제와 예약의 편의성’에서 시작된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이사는 “지금은 SNS,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소도시도 매력적인 콘텐츠만 있다면 글로벌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홍보담당자의 역량강화와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디지털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번 반복되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결과보고서 숫자가 아닌 진짜 성과를 위해

지난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여행박람회 <2025 올댓트래블은 ‘여행의 모든 것, 로컬로 통하다!’라는 주제 아래 286개 부스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지자체, 강랜 슬롯벤처 기업, 주요 공공기관이 모여 협업 가능성을 논의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콘텐츠를 홍보하는 지자체 부스, 여행객보다는 ‘관’이 좋아할 만한 사업을 소개하는 스타트업 등을 보며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박람회에서 진행된 컨퍼런스의 연사들에게 ‘지방 소멸 대응책으로 여행과 강랜 슬롯이 주목받으며 현장과 정책적인 부분에서 달라진 것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돌아온 대답은 “없다.”였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과거에도 우리 지역의 우수한 자원을 홍보하고, 지역색을 살린 콘텐츠를 개발해 왔을 것이다. 앞으로도 그 방법은 다르지 않겠지만 내용과 태도는 확연히 달라져야 한다. 서피비치 박준규 대표의 “더 이상 강랜 슬롯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라는 당부가 인상 깊었다. 강랜 슬롯은 숙박, 식음, 문화·예술·체육, 역사, 쇼핑, 강랜 슬롯 등 다양한 요소로 이뤄진 여행산업의 한 카테고리일 뿐, 산업 자체가 아니라는 것. 유기적으로 연결된 여행산업에 대한 이해 없이 만들어진 강랜 슬롯 정책은 외딴 섬과도 같다.

지방소멸기금으로 수 십 억의 돈이 지자체에 지원되고 있다. 앞으로의 정책들이 지원금 확보를 위한 기획안에 그치지 않고 진정 강랜 슬롯 발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 7월호에는 '강랜 슬롯 그 이상의 가치, 지역강랜 슬롯 Ⅲ.
쉼의 공간을 넘어 강랜 슬롯 여행의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호텔'이 이어집니다.

INTERVIEW

강랜 슬롯의 문화를 체험하는고부가가치 상품 개발과인프라 확충으로

전국이 강랜 슬롯지가 되는 글로벌강랜 슬롯 강국으로 도약해야

미국 퍼듀대학교 호텔강랜 슬롯대학 장수청 교수(야놀자 리서치 원장)

외래강랜 슬롯객 유치가 ‘목표 숫자 달성하기’에서 나아가 지역 분산으로 방향이 확장되고 있다. 외래강랜 슬롯객의 로컬여행이 활성화된다면 어떤 점을 기대할 수 있나?

외래강랜 슬롯객의 지역 분산은 단순한 강랜 슬롯 정책을 넘어 지방소멸과 국가 균형 발전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4월 한국의 지방 인구 비중은 49%까지 하락했다. 2023년 외래강랜 슬롯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은 항공비를 제외하고도 1513달러에 달하는데, 그 중 20%만 유입돼 식당, 숙박, 전통시장 등에 사용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외국인과의 교류를 통해 활기를 불어넣고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 외국인들이 이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오사카, 후쿠오카, 교토, 나고야 등 다양한 로컬여행지가 발달돼 있다. 지역강랜 슬롯이 발달한 해외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일본은 2003년 ‘Visit Japan’ 캠페인을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고, 2008년에는 관광청을 설립하며 지역관광조직(DMO)을 본격 운영했다. 지역별로는 교토는 전통, 삿포로는 축제, 오사카는 미식 등 고유한 테마를 설정해 독립적인 관광 브랜드를 구축했고, 신칸센, JR패스, 다국어 안내 등 외국인 친화적 인프라 확충을 병행했다. 이 같은 전략은 외래 관광객 수를 2014년 1300만 명에서 2024년 약 3687만 명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스페인은 지역별 강랜 슬롯 테마를 정교하게 분화한 대표적 사례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 건축과 현대 예술, 안달루시아는 플라멩코와 이슬람 문화유산, 발레아릭 제도는 해양 휴양지 등 지역마다 독립적인 정체성을 강화하고, ‘태양과 바다’ 캠페인을 통해 교통과 숙박 인프라를 집중 확충했다. 강랜 슬롯세 도입과 지역 주민과의 상생 전략은 오버투어리즘을 예방하며 지속 가능한 강랜 슬롯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태국은 의료 강랜 슬롯을 지역강랜 슬롯으로 확장한 사례가 인상적이다. 방콕에 집중되던 의료 강랜 슬롯 수요를 치앙마이나 푸껫 등 지역으로 분산시켜, 치앙마이에서는 웰니스 리트리트와 전통 마사지, 푸켓에서는 고급 리조트와 병원을 결합한 패키지로 고부가가치 강랜 슬롯객을 끌어들였다. 지역별로도 명확한 테마를 설정해, 치앙마이는 문화와 힐링, 푸껫은 해양과 럭셔리, 방콕은 쇼핑과 현대문화 중심지로 기능을 분담했다. 정부는 ‘Thailand 4.0’이라는 정책을 통해 강랜 슬롯을 국가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강랜 슬롯청(TAT)을 중심으로 민간 기업과 협력해 지역 마케팅과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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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앙정부의 강력한 전략적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일본의 강랜 슬롯청, 스페인의 국가 인프라 투자, 태국의 산업 전략처럼 지역강랜 슬롯은 지방정부뿐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의 일관된 추진과 지원 없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지역별 차별화된 브랜딩에 주목해야 한다. 일본이나 스페인처럼 각 지역이 고유한 테마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매력을 갖추고 있어야 강랜 슬롯객의 방문 동기가 명확해지고 재방문 유도가 가능하다. 그리고 강랜 슬롯은 결국 이동을 전제로 하는 산업이다. 일본의 신칸센과 외국인 전용 패스, 태국의 직항 확대 전략은 지역 간 장벽을 허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강랜 슬롯객의 정보 탐색부터 예약, 결제, 후기 공유까지 모든 여정이 디지털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한국도 네이버, 카카오 같은 로컬 플랫폼을 글로벌 API와 연동하거나, 에어비앤비·부킹닷컴 같은 글로벌 OTA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성과 지역 상생이다. 스페인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강랜 슬롯의 공존을 고민하며 제도를 설계해 왔다. 한국도 지방 소도시의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려면, 강랜 슬롯이 단기적인 수익이 아니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